-잘못된 뒷줄견제 유형편-

최고관리자 0 4,057 2011.03.25 22:49
각 상황에 따른 올바른 뒷줄견제 테크닉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여러가지 상황에 맞는 뒷줄견제 방법은 각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낚시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갖가지 상황에 맞게 뒷줄견제 테크닉을 구사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초보꾼들의 경우 처음부터 뒷줄견제 테크닉을 익히기 보다는, 잘못된 뒷줄견제 유형을 먼저 숙지한 다음, 자신에게 맞는 뒷줄견제 테크닉을 익혀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하지 못한 뒷줄견제는 낚시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자연스럽지 않게 뒷줄견제를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흘리는 것이 훨씬 낫다. 잘못된 뒷줄견제 유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원인을 따져보면 두 가지 이유로 귀결된다. 한가지는 뒷줄을 견제할 시기를 잘못 택하는 경우이고, 다른 한가지는 완급조절을 제대로 못한 경우이다. 시기를 놓친 뒷줄견제는 무의미한 동작에 지나지 않고, 과도한 뒷줄견제는 물고기를 쫓는 행위에 불과하다. 가장 적절한 순간에 가장 알맞은 정도로 뒷줄견제를 해야만 물고기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잦은 뒷줄견제 초보자들에게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유형으로, 뒷줄견제를 해야 할 적합한 시기를 택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 고참꾼들에게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뒷줄견제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언제 뒷줄견제를 해야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뒷줄견제를 할 때는 정확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수중여를 넘기기 위한 것인지, 미끼에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뒷줄견제는 그저 습관적인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처럼 습관적인 뒷줄견제가 낚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채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의도하는 바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수시로 뒷줄을 견제하면 채비에 자주 브레이크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조류의 속도에 비해 채비가 늦게 흐르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류를 따라 채비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다른 문제는 밑밥과의 동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밑밥은 조류를 타고 계속해서 흘러가지만, 미끼는 잦은 브레이크로 인해 밑밥띠를 벗어나 뒤로 처질 뿐 아니라, 흐르는 각도까지 틀어지게 된다. 미끼가 밉밥과 동조되지 않는다면 입질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갑작스런 뒷줄견제 낚시를 하다보면 뒷줄견제를 한다며 갑작스럽게 원줄을 당기거나 낚싯대를 잡아끄는 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부터 성급하게 뒷줄을 잡는 버릇이 생긴 꾼들이다. 말이 뒷줄견제지 심하게 말하면 챔질에 가까운 동작을 하는 꾼들이 의외로 많다. 갑작스러운 뒷줄견제는 밑밥으로 애써 모아둔 고기들을 쫓아버린다는 점에서, 잘못된 뒷줄견제 유형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감성돔이 무리지어 갯바위 부근으로 접근했거나, 활성도가 높은 경우라면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지만, 감성돔 입질이 예민한 날이나, ‘한마리 승부’라 할 수 있는 겨울철, 영등철에는 치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뒷줄견제는 매우 섬세한 동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물고기들이 미끼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작은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강약과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미끼에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생겨, 접근했던 고기들 조차 쫓아버리기 십상이다. 감성돔이 예민한 입질을 보일 때를 예로 들어보자. 아무리 미끼와 밑밥이 잘 동조됐다고 하더라도,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감성돔이 놀라 도망가거나, 밑밥만 주워먹고 미끼를 외면하게 된다. 감성돔이 미끼를 입에 물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찌가 물밑에 조금 잠긴 채로 머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이 많은 꾼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기다리거나, 뒷줄을 천천히 감아들여 본신을 유도한다. 반면 초보꾼들은 뒷줄견제를 과도하게 함으로써 어렵게 받은 예신을 허사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뒷줄견제를 갑작스럽게 하거나 미끼가 부자연스럽게 보일 정도로 과도하게 하는 것은, 입질을 유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랜 뒷줄견제 뒷줄을 오래동안 잡고 있으면 조류에 의해 밑채비가 떠오르게 된다. 어떤 채비를 사용했느냐 와 조류 속도에 따라 떠오르는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뒷줄을 잡고 있는 시간이 길수록 채비가 많이 떠오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채비가 떠오른다는 것은 고기가 입질을 하는 수심대를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감성돔이 밑밥띠를 따라 중층까지 떠오르는 가을이라면 그래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제한된 활동반경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저수온기라면 입질 받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뒷줄을 지나치게 오래 붙잡고 있는 꾼들을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단 초보꾼들 뿐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꾼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입질예상지점에 채비를 오래 머물도록 하고싶은 욕심 때문이다. 특히 어떤 지점에서 입질을 받았거나, 고기를 낚았을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찌가 입질받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고 해도, 미끼가 입질 수심을 벗어나 있다면 후속 입질을 받아내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채비를 거둬들여 처음부터 다시 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뒷줄을 조금 감았다가 다시 풀어주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 역시 처음부터 다시 흘리는 것에 비하면 채비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채비를 거둬들여 입질 받은 지점까지 다시 흘리는 시간이 아깝다고 해서, 뒷줄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낚시는 서둔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고기가 머물고 있는 지점까지 미끼가 자연스럽게 흘러갔을 때, 비로소 입질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상으로 잘못된 뒷줄견제의 유형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다시한번 정리해서 말하자면, 뒷줄을 자주 잡거나 갑작스럽게 잡는 것, 혹은 지나치게 오래 잡고 있는 것은 낚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뒷줄견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최대한 절제해서 사용해야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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