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의 폭군 부시리낚시

최고관리자 0 3,950 2011.03.25 21:58
여름 어종의 매력을 꼽으라면 당연히 손맛이다. 따뜻한 난류를 타고 움직이는 여름 어종은 우선 입질이 시원스럽고 군서성이 높아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한번 입질이 시작되면 연타석으로 입질이 터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어종을 꼽아보자면 농어,돌돔,벤자리,참돔,줄삼치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는 부시리를 빼놓을수 없다. 우선 체형이 거대하고, 치고 달아나는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하며 끊임없이 달리고자 하는 질주 본능이 강하여 좀처럼 항복을 하지않는 끈질긴 근성도 같이하기 때문이다. 설사 힘이 다하여 숨이 끊어지는 한 이 있어도 순순히 잡혀주지 않는 어종이 바로 등푸른 생선들인데, 이들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저항하다가 뜰채에 걸려들때 쯤이면 마지막 힘을 다하고 곧 숨을 거두는 것이 보통이다. 등푸른 어종을 상대할때는 우선 채비가 튼튼해야 한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에 의하여 웬만한 채비는 힘을 써볼틈도 없이 쉬 터져나가기 때문이며 또 한 용케 첫 저항에서 채비를 추스렸다 하더라도 강력한 힘으로 먼 거리를 치고나가면 원줄이 다풀려 터져나가거나 포인트를 멀리 벗어나서 인근한 직벽이나 여 를 원줄이 감아돌아 결국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강력한 낚싯대와 채비로서 어느정도 늦춤은 주되 필요할때는 이쪽에서 강한 힘으로 끌어들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것이 튼튼한 낚싯대와 강한 채비가 필요한 까닭이다. 어설픈 채비로는 고기를 놓치는것은 물론 낚싯대가 부러져 나가는 일도 여름 낚시에서는 흔하게 볼수있는 광경이다. **낚시 방법** 기본적인 채비법은 홋수만 커질뿐 감성돔 낚시와 흡사하다. 찌는 제로찌에서 3-5호찌 까지 다양하게 쓰이는데 이것은 부시리의 유영층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수면 가까이 유영할때는 제로찌로 어신을 유도하지만 수심 10m이상 18m 정도에서 유영할때는 1~3호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돔 종류에 비하여 다소 거센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이 등푸른 생선은 밑밥의 투여에 급격히 반응하므로 지속적인 밑밥 투입은 필수인데, 배합은 일반적인 낚시에서의 밑밥과 동일한 비율(밑밥크릴3개당+파우더1) 로 하며 반나절 낚시에 보통 집어용 크릴 10개(약12kg) 정도가 필요하다. 미끼는 밑밥과 맞추어서 주로 크릴을 사용하며 입질의 형태는 서서히 잠겨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왈칵 채비를 물고 들어가는데, 찌가 사라지고 챔질을 하기도 전에 낚싯대까지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부시리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잘 녹인 맨크릴을 그대로 밑밥으로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 집어제를 썩어 빨리 가라앉히면 중층 이하에 밑밥띠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부시리도 덩달아 중층 아래에서 놀도록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밑밥을 따라 쉽게 상층까지 떠오르는 부시리를 굳이 중하층에서 낚아낼 이유는 없다. 공연히 미끼를 가라앉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마릿수 조과를 올리는데도 불리하다. 부시리를 불러모으기 위해 맨크릴을 품질할 때는 조류 속도와 관계없이 갯바위 가까운 곳에 뿌려야 한다. 부시리가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자주 뿌리고, 들어온 다음에는 가끔씩 흩뿌리는 것도 요령이다. 다만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본류가 밀려들 정도로 조류가 빠를 때는, 밑밥 품질을 잠깐 멈추는 게 좋다. 부근에 있는 부시리 무리를 먼 곳으로 내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시리낚시는 입질을 받는 것보다 채비를 터트리지 않고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워낙 먹성이 좋아 아무리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챔질 이후 어떻게 제압하느냐에 따라 조과가 달라진다. 릴찌낚시에서 공략 대상으로 삼는 부시리 씨알은 60~70cm급이다. 가장 개체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되는 씨알은 손맛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노동'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60~70cm급 부시리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낚시를 오래한 꾼들도 골탕을 먹을 만큼 저항이 만만찮다. 하물며 경험이 짧은 꾼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부시리를 제압할 때는 상대가 엄청난 파워와 스피트, 그리고 스테미너를 가진 존재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튼튼한 장비를 썻다고 해도 정면으로 맞서는 일은 삼가야 된다. 강하게 저항할 때는 뒷줄을 조금씩 풀어주면서 기회를 엿보고, 멈춰섰다 싶으면 릴링하는 식으로 여유있게 대응하야 한다. 부시리가 수면까지 완전히 떠올라 입질할 때는 대응법이 약간 다르다. 이럴 때는 곧바로 강제집행하는게 더 유리하다. 제 아무리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부시리라 해도 일단 공기를 마시고 나면 맥을 못춘다. 반면 일단 중층까지 내려가면 탄력을 받아 더욱 거세게 저항한다. 따라서 부시리가 상층까지 떠서 입질할 때는 여유를 주지 말고 강제로 수면으로 끌어올리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부시리는 조류 흐름이 거의 없거나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와 같이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바닥층에 머무는 일이 별로 없다. 주로 중층에서 유영해 다니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무리지어 몰려든다. 그만큼 이동거리가 멀고 표층까지도 쉽게 떠오른다. 낚시를 하다 순식간에 발밑까지 몰려온 부시리떼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연유다 벵에돔낚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상층을 폭넓게 움직이는 부시리를 낚기 위해서는 가벼운 채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반유동채비보다 전유동채비를 써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수 있다. 활성도가 높아 완전하게 떠서 입질할 때는 말할것도 없고, 일정한 수심층에 머물며 미끼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부시리가 5m 수심에서 입질한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3B정도 되는 구멍찌로 반유동 낚시를 하면 가장 적합할 걸로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 낚시를 해보면 0~B 찌를 사용한 전유동낚시채비에 휠씬 빨리 반응한다. 부시리낚시에서는 미끼가 안정감 있게 일정 수심을 유지하면서 흘러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 저부력 전유동채비가 부시리낚시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조류가 빠를 때가 아니라면 목줄에도 봉돌을 물리지 않는게 유리하다. 바늘은 큰 게 좋다. 부시리는 주둥이가 클 뿐 아니라 이빨이 없어 미끼를 빨아들여 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미끼를 완전히 삼켜 뒤처리에 애를 먹게 된다. 감상돔바늘 5~6호 정도가 알맞다. 채비 낚싯대 : 1.5~2호대 릴 : 2500 ~ 3000번 정도 낚시줄 : 원줄 5호 ~ 6호, 목줄 : 4호 ~ 5호 바늘 : 감성돔바늘 6~9호 --------------------------------------------- 부산의 부시리 낚시 시즌은 6월부터 시작하며, 장마 후부터 9월까지 피크를 이루고, 11월초까지 이어진다. 평균씨알은40~60cm정도이고,가끔 60cm 이상의 씨알도 간혹 낚을수가 있다. 반면, 9월중순부터 11 월 초까지는 씨알이 굵어져 이때 걸었다 하면 70cm이상이 대부분이다. <초반부터 9월초까지의 채비는 1호대가 기본이며 제압이 여의치 않을경우 1.5~2호대. 릴은 2500번 정도 를 쓰면 된다. 원줄은 2호도 가능하며 그이상 4호까지를 써도된다. 목줄은 1.5~3호정도면 되고 미끼는 크릴을 주로 사용하나 깐새우를 쓰기도 한다. 밑밥은 약간 가볍게 만들면 된다. 찌선택은 조류에 따라 전유동이나, 1호찌를 기준으로 반유동을 구사하기도 한다. 바늘은 부시리 전용바늘, 감성돔 바늘 2~3 호 정도가 적당하다. 한편 수온이 최고인 8월엔 많은 부시리 떼가 수면 근처까지 부상하기도 한다. 이때는 b찌 이하의 찌로 전유동을 하는것이 좋으며, 반면 밑밥은 집어제를 섞지않고 빵가루를 섞거나 크릴을 잘녹여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포인트는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곳이 좋고, 아니면 본류를 택해도 된다. 9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는 일단 씨알이 굵어 지므로 채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대물의 얼굴을 볼수있다. 릴은 4000번정도, 장대는2~3호, 원줄 4호 이상, 목줄도 3호 이상으로 한두단계씩 올려야 한다. 밑밥 역시 약간 가볍게 만들고 품질을 꾸준히 해야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미끼는 크릴,깐새우를 사용 하며 전유동으로 탐색한후 입질 수심층을 파악해 1호정도의 찌로 반유동을 구사하는것도 좋을것이다. 이때 바늘은 부시리 전용바늘이나 감성돔 바늘 4~5호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단지 중요한건 릴을 선택할 때 브레이크릴 보다는 드랙릴을 사용하는것이 부시리의 순간적인 파워에 대응 하기 좋을 것이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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