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 낚시의 모든것

최고관리자 0 4,059 2011.03.25 21:56
최근 남해안에 벵에돔 바람이 불고 있다.거제.통영권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벵에돔 바람은 화끈한 당길힘과 묵직한 손맛을 앞세우며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다. 한때 벵에돔은 제주권을 위시해 추자군도, 거문도 같은 원도권에서나 알아주던 물고기, 벵에 낚시의 숨은 매력이 하나둘씩 밝혀 지면서 이젠 감성돔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다낚시 주 대상어로 등극을 마쳤다. 남해안에 벵에돔 열풍이 불기 시작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어자원 증가다.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오던 남해안 수온이 97년에 들어 엘니뇨의 영향으로 급상승을 하였다. 이런 해수온의 상승은 곧바로 낚시인의 조과와 직결됐다. 거제~여수 지역의 그 해 여름은 다른 어느 해보다 벵에돔 자원이 풍부했다. 일부 지역은 벵에돔의 미끼가 되는 홍갯지렁이가 품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감성돔보다 한 수 위의 손맛과 당길 힘을 보일 뿐 아니라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벵에돔의 습성은 많은 꾼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던것이다. 1.벵에돔의 생태 벵에돔은 난류성 어종이라 추위에 약하다. 그래서 감성돔만큼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동해안의 삼척, 동해까지 올라가지만 주로 강원도 임원 이하에서 활동을 한다. 서해쪽은 8 ~ 9월 격포 이남이 활동권이나 아직까지 갯바위에서 쉽사리 만날 수 없다. 산란기는 2 ~ 6월이며 부화는 16 ~ 17℃에서 약 60시간이 걸린다. 부화 후 만 1년이면 10㎝, 3년이면 20㎝, 7년이면 30㎝ 정도로 자란다. 태어나서 1년 정도는 연안에서 군집 생활을 하다가 외해로 빠져 나간다. 중층, 상층을 오르내리며 작은 벌레나 해조류를 먹는 잡식성 어종이다. 2.벵에돔의 습성 벵에돔은 경계심이 강한 물고기이다. 위험을 느끼거나 놀라면 빨리 수중동굴이나 수중여 사이로 숨기 때문에 어부들의 그물에는 좀처럼 걸리지 않는다.그래서 낚시를 할 때에는 갯바위 신발 소리, 말 소리를 줄이고 수면 위로 그림자가 비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벵에돔은 낮에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밤에는 거의 낚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밑밥의 영향이나 물색, 수온 변화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주 생활 무대는 남해안 전역을 비롯하여 제주도, 추자군도, 거문도, 여서도권이다. 만보다는 외해 조류소통이 좋은 곳에 서식하며 수중여나 동굴 주위를 은신처로 삼는다. 또, 수온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한다. 전날보다 수온이 높은 날 조과가 약속될 정도다. 벵에돔의 적정 수온은 18 ~ 25℃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은 16 ~ 18℃, 여름철에는 18 ~ 20℃일 때가 가장 입질이 활발하다. 3.벵에돔의 종류 벵에돔의 종류는 세가지이다. 한국어도보상의 분류를 보면 벵에돔과 긴꼬리 벵에돔, 양벵에돔으로 나뉘고 있다. 그 중 꾼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벵에돔은 긴꼬리 벵에돔과 벵에돔이다. 벵에돔은 꼬리 지느러미 끝이 일자에 가까우며 비늘 끝에 흑점이 있다. 이에 비해 긴 꼬리 벵에돔은 꼬리 지느러미 끝이 'V'자로 패여 있으며, 아가미 뚜껑과 가슴 지느러미에 검은 테가 둘러쳐져 있다. 또, 긴꼬리 벵에돔은 어릴 땐 무리지어 활동을 하다가 30㎝ 정도 성장을 하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경향이 있다. 벵에돔 보다 더 크게 성장을 하는데 일반 벵에돔은 50㎝, 긴 꼬리 벵에돔은 70㎝까지 자란다. 같은 크기라도 벵에돔보다 긴꼬리 벵에돔의 힘이 좋아 꾼들은 긴꼬리 벵에돔을 더 좋아 한다. 긴꼬리 벵에돔은 벵에돔보다 더 난류성 어종이기 때문에 찬 수온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해유를 하며 그 이동 범위도 넓다. 양 벵에돔은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거의 낚이지 않아 그 모양이나 습성을 제대로 아는 꾼이 드물다. 한편 황줄깜정이는 생김새가 벵에돔과 닮아 벵에돔으로 오인하는 꾼들이 있다. 몸색깔이 벵에돔보다 밝으며 양 옆으로 7 ~ 8줄의 가는 가로 줄무늬가 있다. 난류성 어종이기 때문에 남해안에서는 낚이지 않고 제주도 남쪽 해안에서 간혹 볼 수 있다. 4.벵에돔 밑밥 벵에돔용 밑밥으론 자하(紫蝦) 또는 노하라 불리는 '곤쟁이'와 크릴을 많이 쓴다. 집어제는 확신성이 좋고 비중이 낮은 벵에돔 전용 건식 집어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밑밥이 수면에 착수되었을 때 벵에돔의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서 빵가루나 '반짝이'를 첨가하는 꾼들도 있다. 일반적인 배합 비율은 크릴이나 곤쟁이 2개에 집어제 한봉지가 일반적이다. 5.벵에돔 미끼 벵에돔의 미끼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먼저 크릴은 전역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미끼다. 크릴은 자체 성분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죽으면서 동물성 아미노산으로 변한다. 그 아미노산의 냄새에 물고기들이 '환장'을 하는 것이며 벵에돔도 예외는 아니다. 한편 지역에 따라 크릴을 제치고 가장 빠른 입질을 유도하는 특효 미끼가 있다. 바로 홍갯지렁이와 파래새우다. 홍갯지렁이는 남해 동부권, 특히 통영, 거제도권에서 가장 잘 통하는 미끼다. 한참 시즌이 되는 7 ~ 8월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이다. 파래새우는 동해 남부권에서 벵에돔 킬라라고 하는 미끼... 파래새우 한 마리에 벵에돔 한 마리라고 할 정도로 빠른 입질을 보인다. 한 마리에 2~3백원에 거래될 정도로 비싸고 구하기 힘들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미끼이다. 최근엔 곤쟁이에다 파란색을 입힌 대용 미끼도 나와 있다. 6.벵에돔 낚시줄 원줄이나 목줄은 낚고자 하는 씨알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40㎝이상을 노릴 때에는 원줄 4~5호, 목줄은 2~3호 정도를 쓴다. 50㎝ 이상 넘어가는 대형급을 노릴 때에는 그 이상의 호수를 사용하는 꾼들도 있다. 줄의 재질은 원줄은 플로팅 계열의 나이론 사를 많이 쓰고 목줄은 후로로 카본사를 많이 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벵에돔 낚시를 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목줄과 원줄의 굵기 비율인 2 : 1의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 목줄이 벵에돔의 거친 이빨에 쓸려 잘 끊어 짐으로 전문꾼들은 원줄보다 목줄을 굵게 쓰거나 같은 호수를 쓰기도 한다. 벵에돔의 이빨은 녹을 제거할 때 쓰는 거친 사포처럼 생긴 융모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 벵에돔보다 긴꼬리 벵에돔의 이빨이 더욱 거칠다. 바늘은 벵에돔 전용 바늘을 쓰는 것이 좋다. 벵에돔의 작은 입안에 쏙 들어가도록 바늘 허리가 짧고 벵에돔의 강한 힘에 위해 바늘이 부러지거나 휘지 않도록 감성돔 바늘보다 굵게 만들어져 있다. 7.벵에돔 목줄찌 최근 목줄찌는 여러 어종을 노릴 때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나 원래 벵에돔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벵에돔의 약은 입질을 캐치하기 위한 어신 파악용이나 입질시 본찌에서 발생하는 입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쓴다. 또 속조류를 잘 타도록 방향타용으로도 쓰고 미끼의 무게를 줄여 벵에돔이 입질을 할 때 이물감을 못 느끼도록 하는 등... 여러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8.벵에돔 찌 벵에돔 낚시는 띄울낚시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감성돔 낚시와 비교하면 감성돔은 처음 수심을 바닥층부터 잡아 차츰 수심을 올려 잡고 벵에돔은 수면에서부터 차츰 깊게 잡는다. 벵에돔은 밑밥을 뿌리는 중상층으로 잘 뜨는 습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습성 때문에 벵에돔 낚시를 할 때에는 고부력 찌가 필요가 없다. 부력이 B ~ 2B 정도인 구멍찌나 소형 막대찌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최근엔 찌부력 자체가 제로인 제로찌나 부력이 아주 약한 G ~ G2 찌를 많이 쓰고 있다 9.벵에돔 릴 벵에돔도 괴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참돔이나 농어, 돌돔같은 대형어를 낚을 때 처럼 큰 힘을 내는 릴은 핑요가 없다. 벵에돔은 릴의 힘으로 낚는 것이 아니라 낚싯대의 탄력으로 낚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풀 크기를 나타내는 표시 넘버가 2000 ~ 3000번 정도인 소형 스프링 릴이나 레버 브레이크리 (LB릴)이면 충분하다. 대신 신속한 릴링을 위해서 기어비가 1 :5 정도의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10.벵에돔 낚시대 최근엔 대상어와 낚시방법에 따라 적절한 허리 휨을 가진 낚시대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벵에돔도 마찬가지이다. 입질 초반부터 가공할 힘을 보이고 끝까지 발 밑으로 파고들며 저항하는 습성을 가졌다. 벵에돔의 그런 힘을 고려해 만들어진 벵에돔 전용대는 일반 감성돔용 낚싯대보다 허리 힘이 강하고 탄력이 크다. 일반적으로 35㎝ 전후의 벵에돔은 감성돔 낚시대 1호 정도면 무난히 낚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은 여러 가지로 무리가 따른다. 낚싯대의 탄력만으로는 벵에돔이 제압되지 않기 때문... 그러면 '벵에돔을 가지고 논다' 라기 보다 벵에돔에게 끌려 다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즉, 번번이 목줄에 여에 쓸리거나 채비가 망가지고 만다는 이야기..... 그래서 40㎝급 이상의 벵에돔을 노리고자 할 때에는 앞서 말한 전용대를 갖추어야 한다. 40 ~ 50㎝급 씨알은 벵에돔 전용대 1.5 ~ 1.7호 정도는 써야 한다. 아예 대물급만 노리고 원도권으로 출조하는 꾼들은 2호 이상의 낚시대를 준비하는 꾼들도 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를 대형급의 입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형급을 낚고자 작정하고 원도권으로 나서지 않는한 전용 낚시대는 필요가 없다. 남해안 근해와 동해 남부권에서 낚이는 벵에돔은 거의 30㎝급 전후기 때문이다. 감성돔용 릴 찌 낚시대 1호 정도나 민장대로 얼마든지 낚을 수 있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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