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동 채비에 관하여

최고관리자 0 7,207 2011.03.25 22:56
전유동 채비에 관하여 전유동은 찌 매듭이 없는 낚시기법이라고 말씀 드렸다. 또한 찌 매듭이 없어도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이미 말씀 드렸다. 그렇다면 어떤 채비를 어떻게 구성해야 효과적인 전유동 낚시를 즐길 수 있을까? 오늘은 채비 구성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먼저 찌부터 살펴보자. 우리가 현재 흔히 쓰고 있는 구멍 찌는 엄밀히 따지면 전유동에는 부적합하다. 그 이유는 찌 구멍의 직경이 너무 작아서 줄 빠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유동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찌 구멍의 직경은 5~6mm인 반면 일반 찌는 평균 3mm정도의 직경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전유동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원활한 줄 빠짐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 전유동 전용 찌가 없다면 독자 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찌 중에서 찌 구멍의 직경이 가장 큰 것을 골라서 시도해 보시길 바란다. 찌의 부력은 B단위부터 1호 정도까지면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찌의 잔존부력(여부력)을 완전히 없애주고 사용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원 줄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한마디로 말씀 드린다면 3호 이상의 원 줄은 원칙적으로 전유동에는 부적합 하다. 줄이 굵으면 굵을수록 채비는 둔해질 수 밖에 없고 당연히 줄 빠짐 또한 원활하지 못하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2~2.5호 정도의 원 줄을 사용해서 전유동을 시도해 보시길 권한다. 굵은 줄(3호 이상)을 쓰면 느린 속도의 줄 빠짐으로 인하여 채비가 정렬 되기도 전에 미끼가 본인이 원하는 수심의 포인트에 도달도 못한 채 지나쳐 버리고 만다. 따라서 가늘고 강도가 좋은 튼튼한 줄이 전유동 낚시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여기서 잠깐! 흔히 말하는 합사 줄(PE LINE)은 가늘고 강도 또한 줄의 직경에 비해 엄청나게 강하다. 그러나 찌 낚시, 특히 전유동 낚시에서는 절대로 사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 드린다. 목줄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목줄의 길이는 원칙적으로 길면 길수록 좋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보통 목줄의 길이는 낚싯대 1대정도 즉 약 5~6 m정도를 기본으로 하여 현지 상황에 맞추어 가감한다. 목줄이 길면 길수록 채비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원 줄에서 부담하는 찌와 낚싯줄의 마찰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비정열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다. 한국에서는 1000 조법 이라 하여 심지어 10m목줄에 00 부력의 찌를 장착한 잠수 찌 낚시기법도 현재 유행 중이다. 그러나 시드니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4m이상의 목줄은 조금 무리라고 할 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얕은 발 밑 수심 때문에 처음 전유동을 시도하는 분들은 너무 긴 목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타 바늘과 좁쌀봉돌 등의 소품도 필요하지만 그 사용법은 이미 다 알고 계시리라 믿고 생략 하기로 하겠다. 대략의 채비 구성을 정리해 보자. 먼저 원 줄에 밑 걸림 파악을 위한 작은 구슬을 끼운 후, 찌 구멍의 직경이 큰 대 구경 찌를 장착한다. 찌 밑에 조류가 좋으면 O형, 조류가 좋지 않으면 V형 완충고무를 끼운 후 수중 찌를 장착한다.(수중 찌는 필수항목은 아니다. 현장의 바다상황에 맞추어 가감한다) 찌 멈춤 고무를 달고 직결 혹은 도래를 써서 목줄을 연결한다. 목줄에 잔존부력(여 부력) 상쇄용 봉돌을 1개 혹은 그 이상 분납한다. 이상 전유동 채비에 대해 알아 보았다. 그러나 채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뒷줄(원줄)견제라 할 수 있다. 뒷줄견제를 하는 이유는 이미 말씀 드린 바 있다. 미끼보다 찌가 앞서가는 이른바 찌의 선행을 방지해 채비정렬을 원활히 하고 밑 걸림 예상지점에서 채비를 띄워주는 역할 등, 뒷줄견제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유동 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뒷줄견제가 필요하다. 즉 몹시 부지런해야만 한다. 낚시는 과학이며 철학이다.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해 만들어진 낚시장비에 낚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서 사용 한다면 조과는 남보다 뛰어날 것이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더해진다면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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