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길찌 반유동 낚시

최고관리자 0 5,283 2011.03.25 22:33
잠길 찌 반유동 낚시 ‘바다는 언제나 고요하고 크다. 가끔 껍질만이 섧게 울음을 터뜨릴 뿐이다.’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그 ‘껍질의 울음’ 때문에 수 많은 낚시꾼들은 일희일비 한다. 낚시꾼들은 애증의 대상인 ‘껍질의 울음’ 즉, 파도와 바람을 극복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끝도 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잠길 찌 낚시’ 기법이다. 잠길 찌 낚시는 바람과 파도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낚시꾼들의 노력이 빚어낸 하나의 부산물이다. 즉 눈으로 찌를 보고 고기를 낚아내는 ‘보고 잡는 낚시’에서 ‘몸으로 느끼는 낚시’로의 변화의 시대를 열어준 낚시기법인 것이다. 원리는 그야말로 간단하다. 어신 찌 보다 무거운 비중의 수중 찌나 봉돌을 원 줄이나 목줄에 부착한 채비를 조류에 흘리며 찌를 가라앉혀 대상어를 낚아낸다는 지극히 합리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낚시기법이다. 그러나 여기는 한국이 아니고 시드니라는 조금은 낯선 곳이다. 그렇다면 시드니에 걸맞은 잠길 찌 낚시는 무엇일까? 시드니의 기본인 강한 바람과 파도는 찌의 선택 과정부터 낚시꾼을 고민에 빠트린다. 그러나 망설이지 말자. 5B~1.0호 정도의 약간 작은 크기의 고부력 유선형 찌를 선택하자. 대략 이 정도의 찌면 잔존부력이 ?B~-2B 정도가 될 것이다. 수중 찌는 조류가 아주 좋을 때 외에는 의미가 없다. 오히려 격에 맞지도 않는 수중 찌를 달았다가는 계속되는 채비의 손실로 잠길 찌 낚시에 금방 흥미를 잃을 것이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정리를 해 보기로 하자. 시드니를 기준했을 때 2~2.5호의 원 줄에 적정 수심의 찌 매듭을 주는 반유동 기법과 똑 같은 채비를 해주면 된다. 단 수심은 조금 얕게 설정하고, 목줄은 평상시 보다 조금 짧게 하는 것이 밑 걸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자. 목줄에 찌에 표시된 잔존부력만큼의 봉돌을 ‘바늘 쪽 약 40cm부터’달아준다. 이론상으로라면 이 상태는 ‘잔존부력 제로’의 상태가 된다. 일단 미끼를 달고서 찌의 상태를 살펴보자. 만약 이 상태에서 미끼의 무게만으로 찌가 서서히 가라앉아 준다면 완벽하다. 그러나 여전히 찌가 떠 있다면 다시 봉돌을 추가하면서 찌의 침강속도를 살펴야 한다. 즉 육안으로 보아 찌가 서서히 가라앉아 주면 된다. 만약 표시된 잔존부력보다 많이 봉돌을 3개 정도 붙였는데도 찌가 떠 있다면 그 찌는 잠길 찌에는 부적합하니 즉시 다른 찌로 교체해야 한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캐스팅을 하고 채비가 착수 후, 원 줄을 잡아 채비가 정렬될 때를 기다린 다음 원 줄을 조류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풀어주면 된다. 이때 릴 스플의 암 베일을 반드시 열어놓은 채 줄을 풀어주어야만 한다. 이는 갑작스런 고기의 입질 시 베일이 닫혀 있으면 순간적인 부하가 걸려 원 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릿대는 항상 원 줄과 같은 방향으로 맞추어주는 것이 좋고, 원 줄은 부지런히 견제를 해서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 상태에서는 당연히 찌는 물속에 잠겨있기 때문에 낚시꾼의 시선은 항상 원 줄이나 초릿대끝의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만약 원 줄이 풀려나가는 속도에 변화가 있으면 입질 혹은 밑 걸림이거나 조류가 죽거나 빨라지는 지점일 수가 있다. 이때는 원 줄을 조금 감아 들여서 채비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밑 걸림이면 가볍게 챔질하듯 채주면 대부분은 빠져나올 수 있다. 입질은 거의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래도 띄울 낚시 보다는 채비의 각도가 크기 때문에 고기가 느끼는 입질 시 저항감이 덜해서 먹이를 쉽게 먹기 때문이다. 당연히 초릿대를 끌고 가는 입질의 형태인 ‘자연 뻥’ 같은 입질이 많다. 입질이면 베일을 닫고 평상시처럼 육지로 끌어내면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가?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잠길 찌나 잠수 찌 낚시는 역시 ‘견제’로 승패가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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