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는 낚시의 생명이다 입질 시원찮을 땐 미끼에 변화를… 몇초라도 바닥층에서 버틸 수 있게 포인트·수심 등 규모 큰 변화 모색 갯바위 감성돔낚시에서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는 많다. 포인트 선정, 채비 흘리는 법, 봉돌 다는 법 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 미끼 선택과 미끼꿰는 법 등은 의외로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다. 어떤 미끼를 사용하더라도 감성돔이 있다면 낚인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크릴만 사용하는 추세 때문이기도 하다. 미끼가 바닥층에서 버티게 하는 게 핵심 가을철 감성돔 낚시에서 미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크릴을 주 미끼로 사용하는 한국형 감성돔 낚시에서도 크릴 꿰는 방법에 따라 조과가 달라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원한 입질이 연속 이어지는 경우라면 미끼를 어떻게 꿰든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입질이 시원찮을 때는 갖가지 방법으로 미끼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채비를 던질때마다 미끼의 크기나 사용하는 부분을 바꿔본다거나, 크릴만 고집할 게 아니라 쏙, 게, 조개류 등으로 미끼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찌나 바늘 등 채비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미끼에 변화를 줌으로써 좋은 조과를 거두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크릴을 사용할 경우에도 머리에서 꼬리까지 통째로 꿰거나, 머리와 꼬리를 자르기도 하며, 두마리 또는 세마리를 꿰는 등 갖가지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 중 상황에 맞는 사용법을 익혀 바다나 물고기의 상황에 맞춰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감성돔을 히트시킬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가을철 미끼 사용의 기본은 잡어에게 빼앗기지 않고 바닥까지 가라앉히는 것이다. 그러나 잡어가 많이 설친다고 해서 처음부터 조개나 게 등 질긴 미끼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크릴과 같이 부드러운 미끼를 어떻게 하면 가라앉힐 것인가를 연구하는 게 원칙이다. 또 미끼가 바닥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떻게든 바닥층까지 가라앉히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단 몇초만이라도 좋으니 미끼가 바닥층에서 버틸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가을 감성돔낚시 미끼 사용법의 핵심이다. 크릴 먹는 모양 보고 꿰는 방법 바꾼다 처음 크릴을 꿸 때는 모양 좋고 싱싱한 놈을 골라 꼬리를 자른 후 꼬리쪽부터 꿰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때 크릴의 몸을 관통한 바늘이 배쪽으로 나오도록 하면 된다. 즉 크릴의 발이 하나 늘어난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시력 좋은 감성돔이라면 ‘이 크릴은 발이 하나 많은 놈이군’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방법이 가장 무난하고 조과 면에서도 불만이 없는 기본형이다. 먼저 이 방법부터 시작해 미끼가 남는 모양을 보고 다음 방법을 시도해 보도록 하자. 하루 낚시에 있어서 미끼 꿰는 법과 사용법을 도표를 그려 보았다. 요컨데 미끼로 할 수 있는 갖가지 시도를 한 다음 포인트나 수심층과 같이 규모가 큰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또 포인트를 탐색하거나 수심층을 파악하는도중에도 미끼 꿰는 방법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까지 해도 시원찮으면 도리가 없지만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낚이지 않는다고 불평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끼를 먹는 모양에 따른 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크릴의 머리부분만을 떻어놓은 경우에는 바닥층에 있는 작은 잡어나 쥐치의 소행으로 보면 된다. 이럴 때는 크릴을 두마리씩 꿰거나 크릴의 등을 바늘 안쪽으로 향하도록 꿰어 가능한한 미끼가 바늘에 오래 붙어 있도록 하면 된다. 채비가 수심층에 안정되었을 때 초릿대를 당겨 미끼가 움직이도록 하면 잡어들을 놀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주위에 있는 감성돔의 흥미를 끄는 효과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크릴의 머리부분을 따먹힌 경우에는 소형 벵에돔이나 독가시치, 용치놀래기 등 조금 큰 잡어의 소행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감성돔일 확률도 있으므로 잠시 탐색전을 펼쳐 보는 게 좋다. 미끼를 작은 크릴로 바꾸거나 몸통이나 꼬리 부분만 잘라서 꿰면 머리만 따먹던 고기를 낚을 수 있다. 이렇게 낚아올린 물고기의 정체를 확인한 후 만약 잡어라면 그에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계속 같은 방식으로만 낚시를 한다면 하루 종일 소형 벵에돔이나 용치놀래기하고 놀아줄 수밖에 없다. 갑자기 잡어들이 자취를 감추고 미끼가 남아서 돌아오면 미기 부근 에 감성돔이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때는 모양 좋은 크릴을 달아 신중히 공략토록 한다. 때로는 2~3 마리를 동시에 등에 꿰어 수중여 쪽이나 갯바위 벽쪽, 바닥 등 여러 포인트를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이 등꿰기 방법은 단순히 감성돔이 삼키게 하는 방법 뿐 아니라 수중여 부근에 몸을 감춘 감성돔의 흥미를 끄는데도 큰 효과가 있다. 입질이 없거나 전혀 미끼가 없어지지 않거나 또는 입질이 와도 미끼만 없어지고 바늘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을 때는 작은 크릴이나 크릴의 몸통부분만을 꿰어보도록 한다. 또 잡어의 숫자가 많아 일반 크릴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면 열처리한 가공크릴을 사용해 보는 것도 효과가 있다. 출처: 김영수 기자(울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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