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찌를 사용한 낚시기법

최고관리자 0 5,935 2011.03.25 20:52
-간사한 입질도 어김없이 잡는다!- 사계중 특히 겨울철 감성돔낚시 채비라면 무거운 수중찌나 구멍봉돌을 달아 빨리 가라앉혀 바닥층을 긁어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공략법으로 알고 있는 꾼들이 많다. 하지만 여치기가 일반화 되어 있는 기장 일대에서는 감성돔낚시에 제로찌 등 저부력찌를 사용해 효과를 보고 있는 꾼들이 많이 늘고 있다. 제로찌를 사용한 낚시기법은 지면을 통해 몇번 소개된 적이 있으나 벵에돔낚시에 국한되어 있었다. 감성돔낚시에도 적용가능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어 현장에서 장기간 사용해본 결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인은 거의 매일 출조할 때마다 제로찌채비로 감성돔을 낚기도 하였으며 바다상황에 따라 채비를 달리 할 수도 있겠다. 실전에서 얻은 경험을 미흡하나마 여러 조사님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가장 좋은 채비는 가장 자연스런 채비일 것이다. 물고기가 미끼를 삼켜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않는 상태가 가장 자연스런 채비일 것이다. 다라서 대부분의 꾼들이 되도록 가벼운 부력의 찌를 사용하려고 한다. 부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그만큼 입질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심이나 바람. 파도, 조류의 빠르기 등으로 항상 가벼운 채비만을 고집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현장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채비가 되는 것이다. 제로찌는 처음 일본에서 개발될 때 벵에돔용으로 개발되었다.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게 아니라 띄울 낚시에 주로 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밑채비에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고 미끼 외에는 아무것도 달지 않으므로 깊은 수심층을 공략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류가 너무 빨라도 미끼가 떠버리므로 바닥층을 공략하기가 어렵다. 감성돔 낚시에의 응용 감성돔낚시에서 제로찌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수심과 조류의 빠르기가 적당해야 한다. 5~6m 이내의 수심과 빠르지 않은 조류지대라야 가능하다. 동해남부의 여치기 포인트들은 대부분 5m 내외의 수심을 보이고 조류의 흐름도 그다지 빠르지 않아 제로찌를 사용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동해와 동해남부권은 감성돔의 입질이 약기로 소문나 있다. 입질이 약을 때는 2B~3B 정도의 저부력찌로도 입질 파악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겨울철 동해남부권에서 감성돔 여치기를 해보면 입질이 얼마나 약은지 실감할 수 있다. 찌가 깜박거릴 뿐 시원하게 수면 아래로 잠기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현지꾼들의 표현을 빌자면 크릴을 이빨로 물고 돌아서다 좁쌀봉돌의 무게만 느껴져도 물었던 미끼를 놓아버린다고 한다. 실전에서 제로찌를 사용해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2B~3B 저부력찌에도 깜박거리기만 하던 것이 제로찌를 사용할 경우 50cm 정도 시원스럽게 잠긴다. 제로찌 채비는 수중찌나 봉돌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도래를 사용하는 대신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여 아주 약한 조류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미끼연출을 할 수 있다. 그만큼 감성돔이 입질을 할 때 이물감을 느기지 못하기 때문에 의심없이 미끼를 깊이 삼키는 것이다. 잡어층도 유유히 통과한다 일반꾼들이 생각할 때 잡어가 많으면 되도록 빨리 미끼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처음 제로찌를 가지고 감성돔낚시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꾼들은 그렇게 가벼운 채비로 어떻게 잡어층을 통과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품는 꾼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낚시를 해본 결과 수중찌나 봉돌을 단 채비보다 잡어층을 더 자연스럽게 뚫고 내려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단, 채비를 던지기 전 밑밥을 2~3주걱 품질하는 게 필요하다. 잡어는 빨리 움직이는 미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채비가 무거우면 밑밥보다 빨리 가라앉으므로 잡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더 좋아 지는 것이다. 제로찌채비는 미끼의 무게만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밑밥과 같은 속도로 내려가므로 바닥까지 내려갈 확률이 80~90%는 된다. 제로찌 기본채비 동해남부의 대부분 여치기 포인트는 4~5m 정도로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다. 포인트 수심이 5m 정도이므로 반유동채비가 적당하다. 목줄 4m를 원줄과 직결하여 사용한다. 찌매듭을 직결위 1m지점에 묶고 제로찌를 채우고 직결위 20~30cm 지점에 찌멈춤고무를 끼우면 된다. 찌에 저항감을 줄이고 밑채비를 빨리 내리기 위해서 원줄은 2~2.5호가 적당하다. 마릿수 조과 위주의 낚시를 하는 가을철에는 2호가 적당한 굵기다. 바늘은 감성돔용 1~2호의 비교적 작은 것이 효과적이다. 상황에 맞춘 기본 테크닉 동해남부의 여치기 포인트들은 조금을 전후로는 거의 조류가 흐르지 않는날도 많다. 동해남부의 여치기에서 제로찌를 사용할 대는 반유동 채비를 기본으로 한다. 단, 이때 찌매듭은 1.5호 정도의 목줄을 사용하여 만든다. 면사매듭 대신 목줄로 지매듭을 묶고 매듭 자투리 아래부분을 3mm 정도 남기고 자른다. 면사와 달리 빳빳한 목줄이므로 찌멈춤 구슬이 없어도 매듭 끝부분이 찌구멍에 걸려 반유동채비가 되는 것이다. 채비를 흘리다 입질이 없거나 조류의 흐름이 빨라 밑채비가 뜬다는 느낌이 들면 원줄조작을 통해 전유동채비로 전환이 가능하다. 채비를 10~20m 정도 흘리다 낚싯대를 위로 두세번 살짝 쳐주면 전유동 채비가 되며 미끼가 더 아래로 내려가면서 감성돔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수심층까지 내릴 수 있다. 뒷줄 여유있게 줘야 자연스런 채비 제로찌채비를 흘릴 때는 뒷줄을 여유있게 풀어줘야 채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보통의 릴 찌낚시의 경우는 채비를 흘릴때 뒷줄 견제가 필수적인 테크닉으로 강조된다. 하지만 동해남부권 감성돔낚시에서는 뒷줄견제를 할 필요가 없다. 여유줄이 없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있는 것이 자연스런 채비다. 원줄이 팽팽해지면 채비가 가라앉지 않고 위로 뜨는 현상이 생긴다. 미끼가 바닥층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여유줄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채비가 흐르면 흐르는 속도에 비례하여 뒷줄을 조금씩 계속 풀어주는 수고가 필요하다. 뒷줄주기를 게을리하면 여유줄이 팽팽해지며 뒷줄견제가 되고 채비는 뜨게 마련이다. 봉돌 가감하면 전천후 채비 동해남부권은 조류의 흐름과 수심은 제로찌를 사용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진다. 하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므로 바람이 심하면 채비가 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직결부분 바로 위에 G2 정도 크기의 좁쌀봉돌을 한개 채우면 찌가 수면 바로 아래에 잠기게 되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조금 깊은 곳을 노릴 때는 B봉돌을 하나 채워서 사용하기도 한다. 잔존부력이 거의 없는 제로찌는 B봉돌을 하나 채워서 사용하기도 한다. 잔존부력이 거의 없는 제로찌는 B봉돌을 하나 채우면 서서히 가라앉는다. 잠길찌 형태로 가라앉힌 상태에서 채비를 흘리면 더 깊은 수심층을 탐색할 수도 있다. 직결부분 위에 봉돌을 사용하는 대신 소형 도래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도래는 채비를 다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봉돌을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요즘은 낚싯줄과 접하는 부분이 고무로 처리되어 봉돌을 물렸다 떼어내도 줄에 손상이 전혀없는 종류도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손쉽게 부력을 조절할 수 있다. 밑밥사용과 채비 흘리는 법 제로찌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밑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잡어가 모여들기 시작하며 채비가 물에 떨어지는 소리만 듣고도 달려든다고 한다. 항상 밑밥을 2~3주걱 먼저 뿌린 다음 채비를 던져야 미끼가 안전하게 바닥층까지 내려갈 수 있다. 채비를 던질 때는 노리는 포인트보다 조금 더 멀리 던져 찌를 포인트까지 당겨서 채비가 일직선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라앉혀야 한다. 뒷줄이 늘어진 상태에서는 찌의 움직임을 보고 빨리 챔질을 해도 먹이를 삼켜버리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챔질을 위해서는 찌에서 낚시꾼 사이의 원줄이 되도록이면 일직선을 유지하도록 채비를 흘려야 한다. 출처:부산 바다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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